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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극우 세력 대변인처럼 보인다” 장동혁 “대장동 토론 조속히”

중앙일보

2025.11.30 18:37 2025.11.3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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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공개토론을 조속히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조 대표는 토론 의제를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문제까지 논의하자고 추가로 제의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당대표실에서 예방 온 조 대표를 맞고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다”며 “품격 있는 토론으로 진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저의 토론 제의를 수락해 감사드린다”며 “실무선에서 여러 차례 접촉한 것으로 안다. 장소와 시간을 서둘러 확정해 대장동 사건뿐 아니라 검찰개혁, 사법개혁까지 솔직하고 깊이 있게 논의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앞서 조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사건 공개토론에 장 대표가 긍정적으로 응답하면서 토론 성사가 이뤄졌고, 이날 조 대표는 의제를 한층 확대해 논의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번 예방은 조 대표가 최근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이뤄졌다. 조 대표는 면담 중 장 대표에게 “계엄 1년을 맞아 윤석열 일당과의 확실한 절연을 선언해달라”고 요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대표는 또 “현재 국민의힘은 전통적 보수 가치와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지도부가 내란우두머리 윤석열의 비호자로, 황교안·전광훈으로 대표되는 극우 세력의 대변인처럼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에 찬성했다. 감사한 결정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당시 판단을 후회하는 듯 보여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부정선거론자, 사이비 종교 결탁 세력, 극우파쇼 세력과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중도, 조국혁신당은 진보적 위치에서 책임을 다하겠다. 국민의힘 역시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 대표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고민에서 나온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입법·사법·행정이 균형을 이뤄야 국가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답했다. 그는 “야당이라는 위치에서는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의 역할이 다르지 않다”며 “정치개혁 등 여러 사안에서 협치와 의견 교환이 가능한 지점이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내란 세력과 극우 세력 문제만큼은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이를 전제로 조국혁신당은 야당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정책적 차이는 크지만 정치개혁·민생개혁은 함께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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