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1일 개막해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WADA 총회를 개최한 건 아시아에서 부산이 처음이다.
이번 총회는 부산시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공동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WADA 총회에는 191개국 정부 대표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경기연맹(IF), 각국 도핑방지기구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는 위톨드 반카 WADA 회장, 커스티 코번트리 IOC 선수 위원장, 토마스 바흐 전 IOC 위원장, 최휘영 문체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쿠닝 파타마 리스왓트라쿤 회장, 세계레슬링연맹(UWW) 네나드 라로비치 회장, 국제탁구연맹(ITTF) 페트라 쇠링 회장 등 IOC 위원 20명도 총회 일정을 함께한다. 우크라이나·이집트·에스토니아 등 각국 스포츠 부처 장관과 일본·중국·그리스·아랍에미리트 등의 장·차관급 인사 30여 명도 참석 명단에 포함됐다.
총회의 핵심 의제는 2027년부터 적용될 ‘세계도핑방지규약’ 개정과 기술·운영 지침인 ‘국제표준’ 개정이다. 청소년 선수 보호 강화, 국가도핑방지기구의 운영 독립성 확대와 관련한 조항도 새롭게 논의된다.
전체 참석자가 참여하는 본회의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선수위원회와 정부기구 회의 등 분과 회의도 병행된다. 공식 일정은 1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최휘영 장관 주재 사전 만찬으로 시작해 2일 개회식, 3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재하는 환영 만찬 순으로 이어진다.
총회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부산선언’이 발표된다. 부산선언은 스포츠 공정성과 선수 보호, 국제 협력 강화를 담은 공동 선언문으로, WADA 총회가 도핑방지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적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더 투명한 규정, 더 강한 과학, 더 안전한 선수 보호를 구축하는 데 이번 총회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총회 이후 부산이 세계 도핑방지 거버넌스의 중심에서 공정한 스포츠 가치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