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배우 무진성이 명불허전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극장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무진성은 지난 30일 종영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서 강태풍(이준호 분)을 시기 질투하는 빌런 표현준 역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진성이 맡은 표현준은 어린 시절부터 늘 강태풍에게 밀리며 자신의 것을 뺏겼다고 생각해 내면에 잠재된 자격지심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태풍을 무너뜨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인물이다.
지난 15, 16회 방송에서 표현준은 아버지 표박호(김상호 분)가 강태풍과 거래한 보증각서를 빼앗아 강태풍을 밀어내고 태풍상사 사장 자리를 차지하는가 하면 표현준의 방해로 다본테크가 부도 위기에 놓이는 등 파국을 몰고 왔다. 그러나 결국 강태풍이 다본테크를 되찾고, 표현준이 창고에 숨겨둔 아버지까지 다시 회사로 돌아오며 상황은 반전됐다. 표현준은 이 현실을 부정하며 여전히 자신이 이겼다고 울부짖으면서 복수의 집착을 놓지 못하는 비극적 모습을 드러냈다.
무진성은 표현준의 악역미를 매서운 눈빛부터 떨리는 호흡,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을 갈망하는 복잡한 감정이 담긴 눈물로 세밀하게 표현해 등장마다 시청자들에게 분노와 소름을 안겼다. 특히 복수심과 뒤틀린 경쟁심이 만든 잔혹한 욕망, 그리고 아버지를 향한 비뚤어진 사랑까지 무진성은 복잡미묘한 내면을 정교하게 표현하며 ‘레전드 빌런’ 서사를 완성했다.
‘태풍상사’가 종영을 맞은 가운데, 무진성은 소속사 에일리언컴퍼니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2025년은 ‘태풍상사’라는 의미있는 작품 덕분에 뜻깊은 한 해로 남을 것 같습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여러 계절이 지나는 동안 모두가 열정을 다해 함께한 작품이기에 종영된 이 순간이 아쉽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이 저도 소중한 기억으로 평생 간직하겠습니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태풍상사’를 위해 고생해 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고,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따뜻한 소회를 전했다.
무진성은 ‘태풍상사’를 통해 ‘빌런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며 시청자들에게 이름 세 글자를 확실히 새겼다. 출연작마다 새로운 얼굴과 매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무진성의 연기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