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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장경태 성추행 의혹' 관련 영상 확보했다…"동석자 조사 조율"

중앙일보

2025.11.30 19:12 2025.11.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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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촬영자가 제출한 식당 내부 영상을 일부 확보했다"며 "추가 자료를 확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1년 전 사건이라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장 의원은 당시 한 국회의원실 소속 보좌진의 저녁 회식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지난달 27일 기자들과 만나 "당사자의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행패를 부려 자리를 떴다"며 고소장에 적힌 준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석자 조사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사 일정에 대해선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덧붙였다.

무고죄 '맞고소'를 시사한 장 의원의 고소장은 아직 경찰에 들어오지 않았다.

경찰은 당일 출동 일지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지에 장 의원 언급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에는 장 의원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112 신고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 의원은 당일 경찰 출동에 대해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당시 저녁 자리에) 갑자기 한 남성이 나타나 큰소리를 지르며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저는) 황급히 그 자리를 떴다"며 "그 이후 누군가 남성의 폭력 행위를 막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경찰 출동이 추행에 관한 것이었다면 저는 무조건 조사를 받지 않았겠냐"며 "전혀 그런 사실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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