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 평화 협상단을 이끄는 우크라이나 측 대표가 부패 스캔들로 사임한 이후 후임자 역시 같은 스캔들에 연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새로운 평화 협상단 대표인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협상단의 전임 대표였던 안드리 예르마크와 동일한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국영 에너지 기업 에네르고아톰 고위 간부 등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지도층이 협력사들에게서 정부 계약 금액의 10∼15%에 해당하는 리베이트를 상납받은 혐의를 수사 중이다. 국가반부패국은 이 과정에서 안드리 예르마크 등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들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리베이트 액수는 현재 1억 달러(약 1400억원)로 추산된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보흐단 나하일로는 평화 협상단 대표들의 잇따른 부패 연루 의혹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격 있는 전문가들을 제쳐두고 개인적 신뢰 관계에 있는 정치적 충복들을 임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내부 부패 스캔들과는 별개로 현재 우크라이나전 평화협상 타결 가능성은 한껏 커진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0일 “(평화협상 타결과 관련해) 좋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한 발언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