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밴드 루시(LUCY)가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공연형 밴드'의 자신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루시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부산 KBS홀에서 '2025 LUCY 8TH CONCERT 'LUCID LINE''(이하 'LUCID LINE')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서울 3회차 전석 매진의 기세를 옮겨온 부산 공연에서 루시는 폭발적인 라이브와 감성적인 무대로 관객들과 깊은 교감을 나눴다.
오프닝은 최상엽의 섬세한 '낙화' 보컬, 조원상의 현란하면서도 묵직한 베이스, 신예찬의 화려한 바이올린 솔로가 더해지며 단숨에 공연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 '21세기의 어떤 날', 'Ready, Get Set, Go!', '빌런' 등 루시 특유의 폭발적 밴드 사운드를 쉼 없이 펼치며 부산 관객들의 떼창과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번 부산 공연에서는 새로운 선곡으로 마련된 스페셜 유닛 '노래방 코너'가 큰 호응을 얻었다. 최상엽은 지난해 발매한 리메이크 음원 '그녀가 웃잖아'를, 조원상은 소수빈의 'Try Again'을 자신만의 톤으로 소화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어 10cm의 '너에게 닿기를'과 루시만의 밴드 사운드로 재창조된 'Whiplash', '멸종위기사랑', 'HOME SWEET HOME' 등 K팝 매시업 메들리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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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연 중 즉흥 제안으로 꾸려진 깜짝 스테이지 '히어로', '도깨비춤', '떼굴떼굴', '잠깨'도 현장에서 펼쳐졌다. 즉석 구성임에도 탄탄한 합과 안정적인 연주로 루시의 밴드 라이브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신예찬의 폭발적 바이올린 솔로와 즉흥 애드리브가 돋보인 '채워' 무대에서는 서울 공연에서 이어진 상징적 장면이 부산에서도 재현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끝으로 루시는 앙코르곡으로 '난로'를 선곡해 따뜻한 보컬과 섬세한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어루만졌다. 루시는 "서울에 이어 부산까지, 'LUCID LINE'을 뜨겁게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의 음악과 왈왈이(팬덤명)들의 마음이 연결됐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곧 다시 찾아뵙겠다. 사랑한다"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부산 단독 콘서트를 성료한 루시는 오는 29~30일 'SERIES.L : LUCY' 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 'K-밴드씬 대표주자'로 묵직한 존재감을 이어갈 예정이며, 내년 5월에는 꿈의 무대로 꼽히는 KSPO DOME 단독 콘서트 개최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