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대만, '탈원전' 정책 뒤집나…"3호 원전, 2027년 재가동 가능"

연합뉴스

2025.11.30 22: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대만, '탈원전' 정책 뒤집나…"3호 원전, 2027년 재가동 가능"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과 일본 등이 원전 재가동에 나선 가운데 대만도 이르면 2027년께 원전 재가동에 나설 수 있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일 보도했다.
대만 경제부는 가동이 중단된 후 폐로 절차에 들어간 제1 원전을 제외하고 상업 발전이 끝난 제2, 제3 원전은 재가동 가능성이 있다는 '원전 재가동 현황 분석 보고서'를 지난달 28일 심사·결정했다.
소식통은 대만전력공사(TPC)가 원전 재가동을 위한 1단계 자체 안전 검사와 주무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원전 재가동 계획을 제출하는 2단계 심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르면 제3 원전 재가동 계획을 내년 3월께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송부한 후 2027년께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쩡원성 TPC 이사장은 1단계가 1년 6개월∼2년, 2단계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고유 권한이므로 원전 재가동에는 1년 6개월∼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지난 28일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원전이 안전하다면 "(2027년) 재가동 계획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부는 대만 원전 재가동이 관련 법률에 따라 원자력 안전, 핵폐기물 처리 가능, 사회적 합의라는 3대 원칙에 부합해야 하며, 제2·제3 원전 안전에 우려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언론은 집권 민진당의 '탈원전'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앞서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전 총통은 2025년까지 대만 내 모든 원전의 원자로 6기를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하지만 AI 관련 전력 수요가 급증한 데다 지난해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 취임 후 중국의 대만 봉쇄 등 군사적 위협 속에 에너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만전력공사 자료에 따르면 대만의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천연가스(47.2%), 석탄(31.1%), 석유(1.4%) 등 화석연료 발전 비중이 79.7%에 이른다. 이에 비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1.9%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철문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