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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폭행 있었다면 감독 안 해"...울산 시절 폭행 논란 반박

중앙일보

2025.11.3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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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장을 찾은 신태용 전 울산 감독(오른쪽). 연합뉴스
신태용 전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이 울산 수비수 정승현의 폭행 폭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 전 감독은 1일 2025시즌 K리그 대상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K리그2(2부리그)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뽑힌 아들 신재원(성남FC)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난 신 전 감독은 "(정)승현이와는 올림픽(2016년)과 월드컵(18년)에서 함께 한 제자다. 아꼈던 선수고 (울산 감독을 그만두기 전) 마지막까지 미팅을 했던 선수"라면서 "승현이가 '감독님, 좋은 성적을 못 내서 죄송합니다'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 전 감독은 지난달 9일 성적 부진으로 울산에서 물러났다. 울산은 신 전 감독 경질 후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다 K리그1 9위로 시즌을 마치며 강등을 간신히 면했다. 정승현은 지난 30일 K리그1(1부리그) 마지막 경기(38라운드)를 마친 뒤 "신 감독이 뺨을 툭툭 때리고 귀에 호루라기를 부는 폭행을 가했다"면서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정승현이 폭행을 당했다고 언급한 사건은 신 감독이 지난 8월 울산에 부임할 때 선수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발생했다.

신 전 감독은 "누가 부임하자마자 첫 만남에서 폭행을 하겠나. 애제자처럼 챙겼던 선수라 표현이 조금 강했다"면서 "선수가 기분이 나빴다고 느껴 폭행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폭행이 있었다면 난 앞으로 감독 안 한다"라고 했다. 울산 구단이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선 "울산의 입장 표명은 금시초문이다. 내가 할 말은 없다.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는 모르겠지만 (발표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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