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같이 삽시다' 성병숙이 재혼 남편의 사업 실패로 100억 빚이 생긴 사연을 고백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성우 출신 배우 성병숙이 출연했다.
성병숙은 '뽀빠이', '이상한 나라의 폴' 등 친숙한 만화영화 성우 출신으로, 라디오 DJ로도 목소리를 알렸다. 이후 80년대 인기 가요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MC로 활약했고, 최근에는 '미생', '선재 업고 튀어'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해 베테랑 배우로 활약 중이다.
첫 번째 결혼이 끝나고 얼마 후에 재혼한 성병숙은 "우리 딸내미가 유치원에 들어갔는데 그렇게 자주 울고 왔다. '딴 애는 아빠 있는데 난 없다. 아빠 만들어 줘'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약속했다. '걱정하지마 만들어줄게'라고 했고, 뮤지컬하는 친구가 소개시켜줘서 1년 연애 후 서로 좋아서 사업가 남편과 결혼했다"며 "그땐 남편의 사업이 너무 잘돼서 사업을 키울 때였다. 처음에는 왕비처럼 잘 살았는데 하루 아침에 하녀가 돼 압구정동 70평 아파트에서 쫓겨났다. 내 인생에서 1997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은 전반이고, 그 이후가 후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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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때가 안 잊혀진다. 나라가 전체가 IMF가 됐는데, 나라가 위기를 겪을 때 나도 전쟁을 겪었다. 터널이 아니라 동굴이더라. 터널은 출입구라도 있는데 동굴은 가도 가도 지하였다"며 "회사가 부도날 때 남편이 '내가 다 해결할테니까 걱정하지마. 한달 뒤에 들어올게'라고 했는데, 아직까지도 안 들어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 빚이 얼마냐? 본인이 직접 갚아야 했나?"라는 질문에 "부도 액수는 100억이었다. 빚쟁이들이 다 나한테 왔다. '아침마다' 생방송을 했는데, 빚쟁이들이 당연히 내가 어딨는지 알았다. 다 날 찾아왔다"며 "내가 보증도 섰다. 남편이 사업하면 누구 하나라도 멀쩡해야 라면 장사, 호떡 장사라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보증 서지 말라고 부탁했는데, 내 남편이 인감을 가져가서 몰래 찍었다고 들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