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경기 무득점' 레알 역대 최악 공격수, 토트넘 '손흥민 후계자' 가능해?
OSEN
2025.12.01 05:18
2025.12.01 05:20
[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의 손흥민(33, LAFC) 대체자 후보로도 꼽히고 있는 브라질 공격수 호드리구(24)가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사상 최악의 불명예 기록을 작성, 깊은 부진에 빠졌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다루는 '마드리드유니버설'은 1일(한국시간) "최근 1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호드리구가 구단 역사상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가장 많은 경기와 시간을 보낸 공격수가 됐다"고 전했다.
호드리구는 지난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의 마무리를 실망스럽게 했다. 이 때문에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 중 한 팀이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탈로 생긴 측면 자리를 호드리구로 메우는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호드리구는 레알 잔류를 택했다. 새롭게 출범한 사비 알론소 감독의 계획에 따라 팀에 남아 경쟁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호드리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고 있다. 그는 1-1로 비긴 지로나 원정 경기에 후반 27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대신 교체 투입됐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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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기 후 호드리구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공식 경기 30경기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호드리구는 이 기간 동안 1339분을 소화했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호드리구 이전 레알 역사상 최악의 '골 가뭄' 경험 선수는 마리아노 디아스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공격수 디아스는 호드리구와 마찬가지로 30경기 동안 침묵했으나 출전 시간을 소화한 것은 호드리구보다 훨씬 적은 986분이었다.
호드리구의 레알 마지막 골은 지난 3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었다. 스페인 라리가로 한정하면, 호드리구가 골망을 흔든 것은 지난 1월 라스 팔마스전이 마지막이었다.
레알에서 가장 오랜 시간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선수는 1970년에 활약한 라파 마라뇽이었다. 마라뇽은 1426분(29경기) 동안 무득점에 허덕였다. 지금 흐름이 계속된다면 이 기록까지 호드리구의 기록으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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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는 여전히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다. 유럽 여러 매체들이 호드리구를 손흥민 대체자로 여기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현재의 극심한 부진을 고려할 때 과연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과연 호드리구가 언제 긴 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가동할지 궁금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