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성우 출신 배우 성병숙이 출연했다.
성병숙은 2번의 이혼과 재혼한 남편의 사업 실패로 100억 빚, 그리고 생활고를 겪은 힘든 시절을 고백했다.
황석정은 "혼자 몰래 우셨겠지"라며 안타까워했고, "혼자 몰래 안 울었다. 그냥 가다가 눈물나면 울고 그랬다"고 밝혔다.
서울대 출신으로 한예종에 재입학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등 힘든 가족사를 드러낸 황석정은 "난 버스 타고 가면서 많이 운다. 모자 쓰고 가면서 버스를 타면 그렇게 눈물이 난다. 아직은 힘드니까. 그냥 매일이 너무 고단하고 쉬고 싶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앞서 황석정은 엄마에 대해서 "우리 엄마는 ‘마녀’라고 불렸다. 고향에 내려간 저에게 어떤 이웃이 ‘아이고 느그 엄마 힘들제?’라 묻더라. 워낙 센 분"이라며 "마흔살까지 엄마랑 말을 섞어본 적이 없다. 그렇게 엄마를 싫어했다. 세상에서 가장 미워했던 사람이고, 엄마가 옆에 오면 숨이 안쉬어졌을 정도"라고 했다.
이날 황석정은 "버스에 딱 앉으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냥 이렇게 계속 살아가는게 너무 고될 때가 많다. 그 마음이 되니까 나도 모르게 부모를 모셔야 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겠고, 그 책임감과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게 몸이 아픈 것"이라고 했다.
박원숙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황석정이 울컥해서 우는데 떨쳐버릴 수 없는 굴레에 갇힌 느낌이었다. 내가 힘이 있다면 합심해서 같이 벗겨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 짐에서 털어내고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내비쳤다.
황석정은 "그래도 난 되게 씩씩하다. 그 씩씩함이 '그래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라는 게 어디서 나왔을까 보니, 엄마한테서 나왔고, 엄마한테서 배운 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