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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AI가 버블? 어리석은 질문…엔비디아 팔 땐 울었다"

중앙일보

2025.12.01 06:08 2025.12.0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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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 AFP=연합뉴스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일 제기되고 있는 ‘AI(인공지능) 버블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AI가 버블이냐고 묻는 사람은 어리석다”며 “피지컬 AI가 이끄는 성장 속도는 이미 상식을 뛰어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국제금융회의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아시아 포럼에 참석해 “AI와 피지컬 AI가 10년 뒤 창출할 부가가치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 약 20조 달러(약 2경 90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10년간 10조 달러를 투자한다면 불과 반년 만에 모두 회수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디에 버블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보유하던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각한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 ‘AI 고점론’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오픈 AI와 차세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무한정의 자금만 있었다면 단 한 주도 팔지 않았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주식을 팔면서 울었다”고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225억 달러(약 33조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 완료 시 총 투자액은 347억 달러(약 50조8000억원), 지분율은 11%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Arm 기반 서버용 반도체 개발에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손 회장은 일본의 AI 대응 속도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범용인공지능(AGI)의 도래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그러나 일본은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너무 느리다. 가장 우려되는 나라가 일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여, 깨어나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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