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회원국 자격 정지…"위헌적 정부 변경에 무관용 재확인"
나이지리아, 기니비사우 야당 후보에 망명 허용·보호 제공키로
'쿠데타 축출' 기니비사우 대통령 세네갈서 콩고로 이동(종합)
AU 회원국 자격 정지…"위헌적 정부 변경에 무관용 재확인"
나이지리아, 기니비사우 야당 후보에 망명 허용·보호 제공키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쿠데타로 축출돼 세네갈로 망명한 기니비사우의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대통령이 콩고공화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엠발로 대통령의 칼리파 소아레스 카사마 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엠바로 대통령이 콩고 수도 브라지빌에 있다고 확인했다.
엠발로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군부의 쿠데타로 해임된 뒤 구금됐다가 이튿날 세네갈로 망명했다.
기니비사우에서는 대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 군 최고사령부가 선거 결과를 조작하려는 음모를 발견했다며 쿠데타를 일으켜 이튿날 호르타 엔타 육군 참모총장이 군정 수반으로 취임했다.
엠발로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그는 지난달 28일 또 다른 측근인 일리디오 비에이라 테 재무장관을 총리로 임명했다. 이어 같은달 29일에는 28명의 내각을 구성했는데 대부분이 축출된 엠발로 대통령의 동맹 세력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재선을 원하는 엠발로 대통령과 군부가 선거 결과 발표를 막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위장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3일 총선과 함께 치른 대선에서는 민주변화운동당(마뎀G15)의 엠발로 대통령과 사회재생당(PRS)의 대선 후보인 페르난두 디아스 다 코스타가 서로 과반 득표로 승리했다고 주장했었다.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어떤 선거 결과도 발표되지 않았다.
아프리카연합(AU)은 쿠데타 이틀 만인 지난달 28일 기니비사우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켰다. AU 평화안보위원회는 성명에서 "위헌적 정부 변경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서면서 AU의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국가는 말리, 수단, 기니,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마다가스카르에 이어 기니비사우까지 7개국으로 늘었다. 2023년 8월 군부 쿠데타로 AU 회원국 자격이 정지됐던 가봉은 민정 이양에 따라 지난 4월 자격 정지가 해제됐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도 지난달 27일 기니비사우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 ECOWAS 의장국인 나이지리아의 외무부는 디아스 후보에게 망명을 허용하고 보호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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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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