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겨울철 비수기에도 올해 제주 관광의 흥행을 이어갈 전략을 내놨다. 휴가철 극성수기 외의 틈새시장을 노려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도내 숙박·교통·음식점 등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
제주관광공사는 1일 “겨울 제주 여행주간을 맞아 제주 웰니스 인증 관광지 5곳에서 겨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에 행복(happiness)과 건강(fitness)을 합친 용어다. 행사 기간 숲·차(茶)·명상·체험 등 제주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30%에서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웰니스 관광’은 관광객이 여행을 통해 온천·명상·요가·건강식 등을 경험하며 정신적·사회적·신체적인 건강의 조화를 이루는 데 목적을 둔 여행을 말한다. 의료상의 개입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관광과는 차별점이 있다.
이번 행사는 동카름(구좌읍·성산읍·표선면)과 알가름(서귀포시내·남원읍) 권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제주에선 동쪽을 ‘동카름’, 서쪽은 ‘서카름’, 남쪽은 ‘알가름’, 북쪽은 ‘웃가름’이라고 부른다. 제주동백마을에선 솥밥 쿠킹클래스와 고사리 동백오일 파스타 만들기 등이 할인 이벤트를 한다.
또 취다선리조트의 명상과 차(茶)의 순간, 회수다옥의 티(TEA) 맡김 차림, 머체왓숲길의 숲 해설 프로그램과 족욕 프로그램, 블루베리 디저트 클래스를 각각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머체왓숲길에선 특별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60% 할인을 적용해 운영한다. WE호텔의 숲 요가 프로그램, 회수다옥의 티 맡김 차림을 연계한 제주 여행주간 특별 듀오 프로그램은 50% 할인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다.
올 들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제주 방문 관광객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한 달간 133만6259명으로 전년 동월(119만3405명)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24.9% 늘어났으며, 내국인도 9.8% 증가했다.
제주 관광객은 올해 초 고물가 논란과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2분기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다. 제주도는 지난 2월 민관이 함께 꾸린 ‘제주관광 비상대책위원회’ 가동과 국내외 마케팅 등 수요 촉진 전략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국내 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탐나는전’ 지급 등 인센티브제를 진행 중이다. 또 해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중국·대만 등에 이어 일본·싱가포르 등에 대한 제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 마케팅 등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추진중”이라며 “겨울철 마케팅을 강화해 내년에도 관광업계의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