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英예산청 수장, 예산안 발표 전 자료 유출에 사임

연합뉴스

2025.12.01 10: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英예산청 수장, 예산안 발표 전 자료 유출에 사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공식 발표되기 전에 영국 예산안 자료를 조기 유출한 예산책임청(OBR)의 수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BR 수장인 리처드 휴스 OBR 예산책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OBR은 재무부와는 독립적으로 경제를 전망하고 공공 재정을 분석하는 조직이다. 재무부가 매년 가을 예산안과 봄 재정계획을 발표할 때 이에 대한 분석과 경제 전망을 제공한다.
영국 정부의 이번 예산안은 지난달 26일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공식 발표하기 얼마 전에 유출됐고 금융시장이 이에 반응해 출렁였다. 리브스 장관은 이같은 전례 없던 사태에 "대단히 실망스럽고 심각한 오류"라고 비판했다.
OBR은 이번 사태에 관한 보고서에서 사람들이 예측 가능한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면서 예산안 자료에 미리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취약점이 노출된 궁극적인 책임은 지도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휴스 위원장은 사직서에서 보고서에서 지적된 문제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면서 OBR이 이번 사태에 대응해 신속히 신뢰를 되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