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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또 다른 왕좌 등극… 405도움·47트로피 괴물 커리어

OSEN

2025.12.0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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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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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리오넬 메시가 또 하나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미 축구계의 모든 기록을 집어삼킨 선수답게, 이번에는 ‘역대 최다 도움’이라는 왕좌마저 손에 넣으며 자신만의 영역을 또 한 번 확장했다.

영국 ‘더 선’은 1일(한국시간)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와 뉴욕시티의 컵 대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페렌츠 푸스카스를 넘어 세계 축구 역사상 최다 도움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인터 마이애미의 5-1 완승을 직접 설계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테오 실베티의 득점을 감각적인 패스로 만들어내며 개인 통산 405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푸스카스가 남긴 404개의 기록을 넘어선 순간이었다.

405개의 도움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메시가 A매치와 클럽을 합쳐 1,168경기 동안 만들어낸, 축구사에서 가장 압도적인 ‘기여의 총합’이다. 반면 푸스카스는 708경기에서 404도움을 쌓았다.

그래도 경기 수로 따져도, 난이도로 따져도, 시대의 변화까지 감안해도 메시의 기록도 충분히 특별하다.

이날 경기는 메시에게 또 하나의 금자탑을 안겼다. 인터 마이애미가 동부 콘퍼런스 컵을 들어 올리며, 메시는 개인 통산 47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는 세계 축구 역사상 단일 선수 최다 기록이다. 그리고 인터 마이애미는 MLS컵 결승에 오르며, 앞으로 한 개의 트로피를 더할 기회까지 남겨두고 있다.

결승 상대는 토마스 뮐러가 소속된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시나리오대로라면 메시의 우승 수는 곧 ‘48’이 된다.

메시가 지금까지 들어 올린 트로피 목록을 보면 ‘전시 공간이 부족하다’는 팬들의 농담이 왜 나오는지 단번에 이해된다. 스페인 라리가만 10회, 코파 델 레이 7회, UEFA 챔피언스리그 4회, UEFA 슈퍼컵 3회, 클럽 월드컵 3회, 프랑스 리그1 2회.

국가대표팀에서도 월드컵(2022)·코파 아메리카(2021)·파이널리시마·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거머쥐었다. 여기에 발롱도르 8회라는, 실질적으로 깨지기 어려운 불멸의 기록까지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딱 하나의 결론에 도달한다. 메시의 커리어는 하나의 ‘박물관’이다. 숫자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선수. 그리고 숫자가 오히려 그의 영향력을 다 담지 못하는 선수.

현지 팬들의 반응은 말 그대로 폭발적이다. 소셜 미디어에는 “이 정도면 트로피 전용 창고가 필요하다”, “축구 선수가 아니라 살아 있는 박물관”, “팀을 옮길 때 이사 트럭보다 트로피 트럭이 더 많겠다”는 농담 섞인 찬사가 쏟아졌다. 어

떤 팬은 “머지않아 스포츠 전체 역사에서 ‘GOAT 논쟁’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메시의 존재가 축구의 범주를 넘어섰다는 의미다.

38세. 하지만 여전히 최전선. 여전히 질주 중. 리오넬 메시의 커리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기록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이미 모든 것을 이뤘지만, 그는 더 많은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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