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중국 로케이션이 무산됐던 디즈니+ 신작 현혹이 약 두 달 만에 베트남에서 촬영이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되며 팬들의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0월, 현혹 제작진은 계획했던 중국 로케이션 촬영이 현지 사정으로 전면 취소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제작진은 “여러 촬영지를 검토 중일 뿐 확정된 바 없다”며 구체적인 배경 설명은 피했지만, 업계에서는 디즈니+ 드라마 북극성의 ‘혐중 논란’ 여파와 연결 짓는 추측이 이어졌다. 중국 온라인에서 북극성 여주인공 전지현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있었던 만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전반으로 파장이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혹의 중국 촬영 취소는 적잖은 주목을 받았고, 향후 제작 스케줄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 상태였다.
#.두 달 뒤 하노이에서 “수지·김선호 러닝 포착”
그런 가운데 최근 베트남 SNS와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혹의 주연 수지와 김선호가 하노이에서 함께 조깅을 하는 모습이 올라오며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 두 사람은 하노이 대표 명소인 서호(西湖) 주변을 나란히 달리고 있었다.수지는 마스크도 선글라스도 없이 편안한 차림으로 현지인들 사이에 섞여 자연스럽게 러닝을 즐겼고, 김선호 역시 주변을 살피며 수지의 페이스에 맞춰 함께 뛰는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SNS상에서는“중국 로케 취소되더니 베트남에서 촬영 돌입한 듯!”“둘이 러닝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다”“베트남 배경도 영화랑 찰떡 같다”등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 중국 대신 베트남… ‘현혹’ 로케이션 재정비 들어간 듯
당초 현혹은 극 중 배경 일부가 ‘1930년대 상하이’로 설정된 만큼 중국 촬영이 필수적이라는 해석이 많았으나, 현지 촬영이 무산되며 제작진은 다른 국가를 대안으로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베트남 포착은 그러한 재정비의 일환으로 보이며, 팬들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한게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현혹은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세상에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운 여인 송정화(수지)의 초상화를 의뢰받은 화가 윤이호(김선호)가 그녀의 비밀에 다가가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비상선언, 그리고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를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2026년 디즈니+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중국 촬영 취소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베트남에서 포착된 근황으로 작품이 다시 순항하는 분위기를 보이며 팬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