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방송인 김수용이 갑작스러운 붕괴 원인이 급성 심근경색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그를 살린 ‘생명의 은인’들의 활약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소속사 미디어랩시소는 지난 18일 “김수용 씨가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혈관 확장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현재 일반 병실에서 안정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김수용은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가평에서 유튜브 촬영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들과 스태프가 즉시 응급조치를 진행했고, 소방 구급대의 심폐소생술(CPR)과 함께 긴급 이송되며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정밀 검사에서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시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쓰러진 뒤에도 특유의 유머 감각은 건재했다. 개그맨 윤석주가 “괜찮으신 거죠?”라고 묻자 김수용은 “다행히 안 죽었어. 죽었다 살아났어”라고 답했고, 윤석주가 “조의금 굳었다”라고 농담하자 “까비”라고 받아쳐 주변을 안도하게 했다.
#.뒤늦게 알려진 ‘골든타임의 영웅들’
그러던 중, 김수용의 생명을 지킨 결정적 순간의 주인공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디어랩시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같은 장소에서 김수용이 의식을 잃었을 당시, 배우 임형준, 코미디언 김숙, 그리고 김숙의 매니저가 가장 먼저 달려와 응급처치에 나섰던 것.임형준과 매니저는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고, 김숙은 119 신고와 기도 확보를 동시에 진행하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사진]OSEN DB.
특히 임형준은 과거 변이형 협심증으로 응급 상황을 직접 겪은 경험이 있어, 당시 위급 상황을 ‘남 일처럼’ 넘기지 않고 즉각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고 한다.
스태프들도 합세해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연속으로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으며, 응급처치는 구급차 이동 중에도 20~30분 동안 지속됐다. 그 결과 김수용은 이송 도중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했다.
#. “진짜 생명의 은인이다” 감동의 반응
이 사실이 전해진 뒤 온라인에서는 감동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임형준·김숙이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나… 생명의 은인 맞다”“골든타임을 정말 정확하게 잡았다.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다”“순간의 판단이 사람을 살렸다. 프로 의식이 대단하다”“김수용 씨 건강 꼭 회복하시길… 정말 눈물 난다”는 반응.
현장에 있던 관계자 역시 “빠른 처치가 없었다면 정말 위험할 뻔한 순간이었다”며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다.소속사 측은 “따뜻한 응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김수용 씨가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팬들은 “생명을 살린 동료들 너무 멋지다”, “김수용 씨 빨리 건강해지시길”라며 연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