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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모습 보여준다"…하루 1만 칼로리 폭식 트레이너 돌연 사망

중앙일보

2025.12.01 14:16 2025.12.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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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누얀진. sns캡처
자신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홍보하려 일부러 살을 찌우던 러시아의 유명 헬스 트레이너가 갑자기 사망했다.

1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헬스 트레이너이자 인플루언서 보디빌더인 드미트리 누얀진(30)은 체중 감량을 원하는 팔로워들을 동기 부여할 목적으로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설계하던 중, 자신이 직접 살을 찌운 뒤에 살빼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발상을 해냈다.

누얀진은 살을 찌우기 위해 사망 수주전부터 기름 진 페이스트리, 케이크, 마요네즈, 햄버거, 피자 등 고칼로리 음식들을 닥치는 대로 먹었다. 섭취한 칼로리는 하루에 약 1만 kcal에 달했다고 한다.

결국 한 달 만에 체중이 13kg 늘어 105kg까지 찍게 됐다. 당초 그의 목표는 최소 25kg 이상 몸무게를 늘리는 것이었으나, 얼마 안 있어 그는 잠든 사이 심정지로 사망하게 됐다. 전날부터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을 찾겠다고 지인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오렌부르크 지역에서 활동해온 누얀진은수많은 팔로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줘왔다. 지인들은 "밝고 좋은 사람인데 너무나 안타깝다"며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고칼로리 섭취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크푸드나 포화지방, 설탕, 염분이 많은 가공식품을 섭취하면 심박수와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고 혈당도 높아져 심장의 부담이 많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벨라루스 보디빌더 일리야 예핌추크(36)도 체중 유지를 위해 하루 1만 6500kcal를 섭취한 것이 사망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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