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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메리노, 아스날의 새 9번 유력 후보? "요케레스에게 내줄 필요 없다"

OSEN

2025.12.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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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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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미켈 메리노가 단순한 '긴급 대체 자원'이 아니라, 아스날의 새로운 최전방 옵션으로 떠올랐다. 미드필더로 영입된 선수가 스트라이커 경쟁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이다.

영국 'BBC'는 2일(한국시간) "미켈 메리노는 이제 아스날의 9번 후보가 될 수 있는가"라고 보도했다.

메리노는 2024년 8월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아스널에 합류한 이후, 약 1년 만에 포지션 전환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메리노는 190cm의 체격을 바탕으로 공중볼 장악력과 1대1 경합 능력이 뛰어난 하드워커형 미드필더다. 뛰어난 위치 선정과 긴 리치를 활용한 태클·인터셉트 능력이 돋보이며, 필요 시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다.

공격에서는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안정적인 전환 능력으로 중원 템포 조율에 강점을 보이며, 동료들을 활용하는 연계 플레이도 강하다. 다만 주력과 민첩성이 떨어져 역습 상황에서 템포를 늦추거나 파울을 범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이런 단점 때문에 아스날 초반에는 애매한 자원 평가를 받았지만, 포지션 변화 이후 입지가 반등하고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영입됐고, 합류 당시 스트라이커 경험은 전무했지만, 부상자 속출로 2월 처음 최전방에 서며 두 골을 넣은 뒤 상황을 바꿔놓았다.

1일 첼시전(1-1 무)에서도 그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그가 스트라이커로 나선 5경기에서 3골 2도움. 2025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8골로 팀 공동 득점 1위이며, 이 중 5골이 헤더다. 올해 프리미어리그 헤더 득점 공동 최다 기록이다.

BBC는 "아스날의 공격은 메리노가 최전방에 설 때 가장 효율적이었다. 그가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경기에서 아스널은 총 22골을 넣었고, 최근 5경기에서 13골을 기록했다"라고 분석했다.

아스날은 올여름 6,400만 파운드(약 1,244억 원)를 투자하며 빅토르 요케레스를 영입했다. 그러나 요케레스는 15경기 6골에 머물렀고,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다. 복귀한 지금도 주전 경쟁은 보장되지 않는다. BBC는 "요케레스가 건강하더라도 메리노가 자리를 내줄 이유는 없다"라고 전했다.

메리노의 경쟁력은 단순 제공권이 아니다. BBC는 "메리노는 최전방에서 내려와 공간을 만들고, 주변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에베레치 에제의 폭발력 역시 메리노가 중앙에서 '버텨주는 역할'을 할 때 극대화되고 있다.

메리노는 인터뷰에서 "최근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뛰며 위치 선정에 대해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 TV로 보는 모든 스트라이커에게서 배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5년 아스날과 스페인 대표팀을 합쳐 20골을 기록했다.

BBC는 "메리노는 팀 전술 이해도가 가장 높은 선수 중 하나이고, 이미 아스널 리더 그룹의 구성원"이라며 "그는 단순한 비상 자원이 아니라 장기적인 옵션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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