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1일 오후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K리그 어워즈 2025’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냈다.K리그1 시상식 트로피를 거머쥔 전북 거스 포옛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01 / [email protected]
[OSEN=홍은동, 정승우 기자] 거스 포옛 감독이 부임 첫 시즌에 곧바로 정상에 올라 K리그1 최고 지도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포옛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포옛 감독은 감독 투표 9표, 주장단 투표 8표, 미디어 투표 111표를 획득해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포옛 감독이 지휘한 전북은 올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22승 10무 5패를 기록했고, 종료 5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5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 이어진 22경기 무패 행진과 21~26라운드 6연승이 팀 상승세를 이끌었고, 16라운드 이후 내내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시즌 전체 실점은 32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기록을 세우며 단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이로써 포옛 감독은 K리그1 최상위 무대 기준 '부임 첫해 우승'을 달성한 11번째 지도자가 됐다.
수상 직후 포옛 감독은 "나를 신뢰하고 기회를 준 구단, 모든 선수들, 팬들, 그리고 스태프들에게 고맙다. 올 시즌 보내준 응원에 감사드린다. 전북을 맡을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옛 감독은 "첫 해 수상이라 개인적으로 특별하다. 우리 팀에서 베스트11에 6명이 포함됐다. 그 덕분에 이 상의 의미가 더 커졌다. 선수들이 시즌 내내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두 장면이 떠오른다. 안양전에서 핵심 선수 5명을 교체하며 큰 결정을 내린 것이 하나다. 또 하나는 5월 울산과의 홈경기였다. 더비였고, 후반 막판 두 골을 넣어 승리했다. 경기장 공기가 잊히지 않는다"라고 회상했다.
MVP 경쟁에 대해 그는 개인 의견을 밝혔다. 박진섭은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이동경이 수상하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포옛 감독은 "득점과 도움을 가진 공격 자원들이 표를 받기 유리하다. 박진섭은 시즌 내내 리더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내 기준에서 올해의 선수는 박진섭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옛 감독은 "많은 분들이 김영빈을 과소평가한다고 느낀다. 경기 이해도와 판단 능력이 탁월하다. 김태현과 김태환도 국제 경쟁력을 가진 선수다. 모두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만약 시상식이 9~10월에 열렸다면 전진우도 MVP 경쟁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옛 감독은 마지막으로 전진우를 언급했다. "최종전에서 전진우가 투입될 때 동료들이 득점왕 경쟁을 위해 공을 몰아주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베스트11 선정 시 4-4-2 시스템 기준으로 후보가 구성되면서 제외된 부분이 아쉽다. 4-3-3 기준이었다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