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고(故) 김새론의 유족과 김수현 측이 인기 시사교양 '궁금한 이야기Y'의 방송 취소에 엇갈린 주장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일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SBS '궁금한 이야기Y'가 방송을 4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갑자기 무산됐다며, 수사기관의 언론 접촉 자제 권고 속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다 인터뷰에 응했다고 언급했다.
부지석 변호사는 "저희는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 배우와 사귀었다는 일부 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방송을 중립적으로 다뤄줄 것도 요청했다. 그리고 SBS PD는 저희 인터뷰 다음날인 11월 11일 화요일 고상록 변호사에게 재반론권을 부여한다고 했고, 저희가 제공한 일부 자료를 그대로 가져가 고상록 변호사에게 제시한 것으로 확인도 했다. 그런데 방송을 이틀 남긴 11월 12일 수요일 저희는 돌연 방송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상록 변호사는 선임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김새론 유족측의 입장과 증거 공개를 요구하면서 제 SBS 탐사프로그램 인터뷰를 환영한다고 했다. 그런데 저의 인터뷰를 환영한다고까지 했던 고상록 변호사는 SBS PD를 통해 저희가 제시한 일부 자료를 본 후 돌연 자료를 공개하지 말라고 태도를 전환하면서, 김새론 유족 측을 상대로 자료를 공개하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거나 구속사유가 된다는 등의 협박성 언론플레이를 일방적으로 했다"라고 주장하며 "수사기관의 언론 접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고상록 변호사의 도 넘은 언론플레이가 계속되자 김새론 어머니는 11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첫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다
이어 "고상록 변호사는 선임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김새론 유족측의 입장과 증거 공개를 요구하면서 제 SBS 탐사프로그램 인터뷰를 환영한다고 했다. 그런데 저의 인터뷰를 환영한다고까지 했던 고상록 변호사는 SBS PD를 통해 저희가 제시한 일부 자료를 본 후 돌연 자료를 공개하지 말라고 태도를 전환하면서, 김새론 유족 측을 상대로 자료를 공개하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거나 구속사유가 된다는 등의 협박성 언론플레이를 일방적으로 했다. 수사기관의 언론 접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고상록 변호사의 도 넘은 언론플레이가 계속되자 김새론 어머니는 11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첫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다"며 김새론의 모친 입장문도 첨부했다.
또한 유족 측은 "고상록 변호사가 11월 11일 화요일 SBS PD를 통해 메모를 확인한 직후 본인의 유튜브 채널 게시물에 메모에는 '군대'라는 단어가 없었다고 했다"며 "고상록 변호사는 이후 11월 26일 김새론 어머니가 보도자료를 통해 포렌식에서 추출된 김새론의 2017년 9월 28일자 메모를 공개하여 위 메모에 '군대'라는 단어가 있음을 확인하자 이번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둥 재차 유족 측에게 증거 조작의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궁금한 이야기Y'의 SBS PD와 나눈 녹취 및 녹취록을 공개한 부지석 변호사는 "고상록 변호사는 김새론 어머니가 11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포렌식에서 추출한 김새론의 2017년 9월 28일자 메모와 동일한 메모를 11월 11일 SBS PD를 통해 보았음에도 본인의 실수로 '군대'라는 단어를 보지 못해 착각한 상태에서 오히려 저희에게 조작 프레임을 재차 씌웠다"며 "저는 고상록 변호사에게 본인의 커리어를 위해 저희에게 조작 프레임을 씌우지 말고, 곧 발표될 수사기관의 수사결과를 기다려 달라는 부탁을 간곡히 드리는 바"라고 강조했다.
[사진]OSEN DB.
이후 김수현의 변호인 고상록 변호사가 "방송을 막을 힘도, 그런 시도를 한 적도 없다"며 반박 입장을 내놨다.
고상록 변호사는 1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부지석 변호사는 이제 사건의 본질에서 한참 벗어난 ‘메신저 공격’에 올인하기로 한 모양"이라며 "지난주부터 입장문을 세 차례나 내실 거라면, 비본질적인 주장만 반복하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언론플레이는 그만하시고, 제가 일관되게 요청드려온 아래 핵심 질문 5가지에 대해 먼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며 ABCDE로 나눠서 자세한 질문을 던졌다.
이어 SBS '궁금한 이야기Y'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저는 방송을 막을 힘도 없고, 그러한 시도를 한 적도 없습니다. 방송사로부터 방송 연기 결정을 통보받았을 뿐이며, 저는 오히려 '반론만 제대로 담아주신다면 안심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라며 "이에 따라, 제가 11월 11일 반론 인터뷰를 진행한 직후 담당 PD님과의 통화, 그리고 다음 날 작가님과의 통화 중 오늘 부지석 변호사가 사실과 다르게 주장한 부분에 관한 부분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공개합니다"라며 녹취록을 첨부했다.
또한 고상록 변호사는 "부지석 변호사에 대해서는 위 핵심사항 5가지에 대한 답변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비본질적인 허위, 왜곡 주장으로 언론 플레이 그만 하시고 수사결과를 기다리세요"라며 역시 강조했다.
고 변호사는 '궁금한 이야기 Y'의 PD, 작가와 나눈 통화 녹취록을 차례대로 공개하면서 이때 방송을 연기하게 됐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 두번째 통화는 작가님이 본인 발언 내용의 공개 원치 않으실 걸로 예상되고 부지석 변호사 허위주장에 대한 반론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제 발언 부분만 필요한 범위에서 공개합니다. 위에 공개한 녹음부분 필요하면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SBS '궁금한 이야기Y' 측은 "故 김새론과 김수현 편에 대한 취재를 한 것은 맞다. 다만 취재 끝에 제작진 내부 논의 결과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양쪽의 의견이 모두 일리있고, 방송에서 재구성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영하기 어렵다고 봤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다만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취재를 하고 나서 방영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에, 이번 사안만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 김새론은 지난 2월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유족 측은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약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에 김수현 측은 그동안 김새론과 교제를 해왔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성년자 때 교제한 적은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김수현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2016년과 2018년의 카카오톡 메시지는 자신이 나눈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현재 김수현 측은 유족과 유튜버 등을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으로 고소하며 법적 공방을 본격화했고, 고 김새론 유족 측도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