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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카지노 사업권 한인 사업가 따냈다

Los Angeles

2025.12.01 20:01 2025.12.0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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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제너럴 김수형 회장
발리스 등 3곳에 카지노 허가
뉴욕시 브롱크스의 페리포인트 골프장 부지에 들어설 복합 카지노 리조트 조감도.  [발리스 홈페이지]

뉴욕시 브롱크스의 페리포인트 골프장 부지에 들어설 복합 카지노 리조트 조감도. [발리스 홈페이지]

뉴욕시에 처음으로 대형 카지노 시설 3곳이 들어선다.
 
사업권 중 하나는 퀸즈 출신의 한인 투자사업가 수 김(한국이름 김수형·50·사진) 스탠더드제너럴 펀드 회장에게 돌아갔다. 김 회장은 지난 2023년 시카고 지역 최초의 카지노인 ‘발리스(Bally’s)’를 열었던 인물이다. 〈본지 2023년 10월 4일자 A-4면〉  
 
뉴욕주 오락시설입지이사회는 1일 신규 카지노 허가 심사에 참여한 3개 후보 사업체 모두에 카지노 설립 허가를 내줄 것을 주 오락위원회에 권고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주 오락위원회가 이사회 권고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허가가 권고된 사업체는 김 회장이 의장으로 있는 카지노 리조트 기업인 발리스(Bally’s)를 비롯한 하드록 호텔 앤드 카지노, 리조트월드 뉴욕시티 등 3곳이다.
 
월가 출신인 김 회장은 사모펀드 ‘스탠더드 제너럴’의 설립자다. 2020년 대형 카지노업체 시저스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발리스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카지노 사업을 확대해 왔다. 스탠더드 제너럴은 현재 발리스의 지배주주다. 김 회장은 2022년 버지니아주 미디어 회사 테그나(Tegna)도 87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발리스는 뉴욕시 브롱크스의 페리포인트 골프장 부지 끝자락에 복합 카지노 리조트 설립을 제안했다. ‘트럼프 링크’로 불렸던 이 골프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기업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이 운영권을 가지고 있던 곳이다. 그러나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 재임 시절인 2021년 뉴욕시의 계약 해지 방침에 따라 운영 권한이 발리스에 매각됐다.
 
이번에 승인된 카지노 프로젝트 3곳 중 2곳은 뉴욕시 퀸스에 들어선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스티브 코언은 하드록과 함께 메츠 홈구장 인근 윌레츠포인트에 복합 카지노 리조트 설립을 제안했다. 코언은 이 일대를 스포츠.호텔·카지노·공연장·쇼핑시설이 모인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지역은 플러싱 등 한인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곳과도 인접해 있다.
 
말레이시아의 카지노·리조트 기업인 겐팅그룹은 뉴욕시 퀸스 경마장 내 ‘리조트월드 뉴욕시티’ 시설을 확장하는 프로젝트 승인을 받았다. 현재 슬롯머신 등 제한적 게임만 가능하지만, 이를 전면적인 복합 카지노 리조트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3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뉴욕시에는 처음으로 라스베이거스식 대형 카지노 리조트가 들어서게 된다.
 
뉴욕주는 부족한 재정 보완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오래전부터 뉴욕시 일대에 신규 카지노 허가를 추진해 왔다. 이번 카지노 3곳 허가로 각 5억 달러씩 총 15억 달러의 수수료 수입도 확보하게 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승인된 3개 프로젝트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재정을 충당하고, 수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약속이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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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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