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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연말까지 '버티기' 실패…5개 점포 영업중단 검토

중앙일보

2025.12.0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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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을 진행 중인 가운데 30일 홈플러스 동대문점이 마지막 영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연말까지 폐점을 보류한 15개 점포 중 일부의 영업 중단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날 “주요 거래처의 거래조건 복구, 납품 정상화가 지연되며 유동성 이슈가 더 가중되고, 납품물량 축소로 판매물량이 줄어 일부 점포의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정비용 발생으로 현금흐름과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했을 뿐 아니라 회생절차 이후의 불투명성으로 인력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지급불능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적자 규모가 큰 일부 점포의 영업 중단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폐점 검토 대상 점포는 서울 강서구 가양점·경기도 고양시 일산점·경기도 수원시 원천점·부산시 장림점·울산시 북구점 등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8월 경영 악화에 따라 임대료 협상이 결렬된 15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다가, 9월 더불어민주당 ‘홈플러스 사태 정상화를 위한 태스크 포스(TF)’ 의원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거쳐 연말까지 결정을 보류했다.

그러나 폐점이 보류된 후에도 일부 입점 업체가 재고 정리를 시작하고 전기료 체납 등 문제가 잇따르며 홈플러스는 매출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8월과 9월 홈플러스의 매출액은 4608억원, 42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6%, 20% 줄었다.

홈플러스 측은 “해당 점포 직원들은 인력 부족으로 운영이 어려운 타 점포로 전환 배치해 100% 고용을 보장할 것”이라며 “그동안 필수인력 부족으로 점포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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