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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FA 협상,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인 앤 트레이드가 해답?

OSEN

2025.12.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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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OSEN=잠실, 지형준 기자]


[OSEN=손찬익 기자] 계약이 지지부진한 FA 선수들에게 사인 앤 트레이드가 해답이 될까. 

올겨울 FA 시장에서 깜짝 이적이 이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원클럽맨'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와 손잡았고 강백호가 KT 위즈를 떠나 한화 이글스에 새 둥지를 마련했다. 올 시즌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김현수는 KT 위즈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KIA 타이거즈의 '맏형'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 복귀를 앞두고 있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최원준은 KT로 이적했고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포수 한승택도 KT의 새 식구가 됐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OSEN=잠실, 지형준 기자]


아직 FA 시장에는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들이 남아 있지만 이렇다 할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보상선수 때문이다. 규정상 A등급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원소속구단에 보상선수 1명(보호 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지급해야 한다.

B등급 선수를 데려갈 때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과 전년도 연봉 100% 또는 전년도 연봉 200%를 원소속구단에 보내야 한다. C등급을 영입할 때는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만 주면 된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OSEN=잠실, 지형준 기자]


활용 가치는 높지만 데려오고 싶어도 데려올 수 없다. 기껏 키워놓은 팀의 미래를 보낸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 자칫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사인 앤 트레이드가 최선책이 될 수 있다. 

사인 앤 트레이드는 원소속구단과 FA 계약을 체결한 뒤 선수를 원하는 구단과 트레이드하는 것이다.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때 쓰이는 방법이다. 

FA 선수가 필요없다고 하더라도 타 구단에서 데려가지 않을 경우 결국 그 선수에게 어느 정도의 비용을 써야 한다. 차라리 그를 원하는 구단에 보내고 필요한 선수를 받는 게 더 효과적이다. FA 선수를 데려가려는 팀 입장에서는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부담감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당연히 보상 금액도 필요하지 않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OSEN=대구, 이석우 기자]


과거에도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 사례는 존재한다. 어떻게 보면 편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누이좋고 매부좋은 반가운 일이 될 수 있다. 

결국 사인 앤 트레이드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막힌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출구’가 될 수 있다. 첫 사례가 나오는 순간, 정체된 FA 시장이 다시 속도를 낼 가능성도 크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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