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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반도체 기업 마벨, 셀레스티얼AI 최대 8조원에 인수

연합뉴스

2025.12.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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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0억 달러 시장 창출할것"…아마존에 구매실적 연계 주식 매수권 부여
美반도체 기업 마벨, 셀레스티얼AI 최대 8조원에 인수
"최대 100억 달러 시장 창출할것"…아마존에 구매실적 연계 주식 매수권 부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셀레스티얼AI를 인수했다.
마벨은 셀레스티얼AI를 현금과 주식을 합쳐 32억5천만 달러(약 4조8천억원)에 인수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벨은 셀레스티얼AI가 2029년까지 누적 매출액 5억 달러를 달성하면 셀레스티얼AI 주주들에게 추가로 22억5천만 달러 상당의 마벨 주식 2천720만 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마벨은 실제 셀레스티얼AI가 2028년 하반기부터 매출 기여를 시작해 4분기에는 연간 5억 달러의 매출 규모에 도달하고, 2029년 4분기에는 매출이 연간 1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레스티얼AI는 전기 신호 대신 빛을 이용해 칩과 메모리 사이 데이터 연결을 돕는 광자 연결망(Photonic Fabric)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AI 훈련과 구동 과정에서 기존의 구리선 연결 대신 광 연결 기술을 활용하면 전송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도 끌어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셀레스티얼AI는 지난 3월 기업가치 25억 달러를 인정받아 AMD의 대규모 투자를 받았고,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이 회사 이사회에 올해 초 합류하기도 했다.
마벨은 이번 인수로 광자 연결망 기술 분야에 진출해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과 경쟁할 수 있게 된다.
맷 머피 마벨 CEO는 "셀레스티얼AI 인수는 마벨의 진화에서 변혁적인 단계"라고 언급하며 이 기술을 적용한 자사 제품이 1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마벨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아마존과도 관련 제품 구매 계약을 맺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30년 말까지 자사의 광학 연결망 제품을 구매한 실적과 연계해 자사 주식을 최대 9천만 달러(약 1천300억원)어치까지 주당 약 87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마벨은 이날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함께 발표했다.
마벨의 회계연도 3분기(9∼11월) 매출은 20억8천만 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ESG의 전망치 20억7천만 달러보다 높았고, 주당순이익(EPS)도 0.76달러로 전망치(0.73달러)를 상회했다.
마벨은 4분기 매출도 전망치를 웃도는 22억 달러로 예상했으며, 특히 내년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마벨 주가는 전일 종가대비 1.96% 상승한 92.89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으나, 실적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9% 이상 급등해 미동부시간 오후 7시 현재 101달러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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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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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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