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날 존중하지 않아!" 맨시티 감독, '미친 승리' 후 "머리카락 다 빠졌어" 자폭 조크
OSEN
2025.12.02 17:20
2025.12.02 17:3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펩 과르디올라(54)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진땀승을 거둔 후 자폭 조크로 승리 소감을 표현해 관심을 모았다.
과르디올라 감독 이끄는 맨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승점 28(9승 1무 4패)을 쌓아, 아직 14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선두 아스날(승점 30)을 2점 차로 바짝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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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25)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려 EPL 111경기 만에 100호골 고지를 밟았다. 종전 앨런 시어러가 124경기 만에 보유했던 최소 경기 100호골 신기록을 자신의 이름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맨시티의 이날 승리는 쉽지 않았다. 홀란의 선제골 후 티자니 라인더르스와 필 포든의 멀티골, 상대 자책골로 5-1을 만들었던 맨시티는 후반 12분 알렉스 이워비, 후반 27분과 33분 사무엘 추쿠에제의 연속골로 5-4까지 쫓겼다.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되던 경기가 갑작스럽게 난타전으로 바뀌면서 과르디올라 감독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경기보다 시계를 보는 시간이 더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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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5-1 리드 경기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 대해 "나는 너무 늙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들은 감독을 그런 식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가슴을 졸였던 순간을 떠올렸다.
또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경기를 즐겼는지' 묻는 질문에 "내가? 세상에! 내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 세상에!"라면서 "미친 경기"라고 답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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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일은 오직 이 리그에서만 벌어진다. 우리는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 우리가 한 일은 정말 긍정적인 것들이었"면서 "이곳에 와서 5골을 넣었고 전반전에 보여준 경기력도 좋았다. 결국 기백, 회복력, 수비였다. 선수들은 할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걱정스럽긴 했지만 이것은 미래의 경기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경기는 일부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팀이다. (문제를) 바로잡기 시작하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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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