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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도시우호협회장 中기관지 기고…"日, 군국주의 망상 버려야"

연합뉴스

2025.12.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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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도시우호협회장 中기관지 기고…"日, 군국주의 망상 버려야"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한국과 중국 지방정부·민간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이 3일 중국 관영매체 기고문을 통해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은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국제논단에 '일본은 군국주의 망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을 겨냥해 "이 잘못된 발언은 중일 관계를 악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 정세를 다시 한번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강하게 규탄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의 공식 입장 창구로 평가되는 인민일보가 한국 민간단체 대표의 기고를 게재한 것은 일본을 향한 경고 메시지의 외연을 확대하고 대만 문제에서 자국 주장의 국제적 정당성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권 회장은 기고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오늘날까지도 한국, 중국, 동남아에서 저지른 군국주의 침략 전쟁을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으며 오히려 관련 역사를 왜곡·부인·미화하기도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본 우익세력이 군국주의의 옛길을 다시 걸으려 하고 있으며 이러한 위험한 경향은 지역 평화에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군국주의 부활은 위험한 망상이자 일본의 미래에도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대만 문제에 대해 역사적 책임이 있으며 반성하고 사죄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국제사회, 특히 일본 군국주의에 함께 저항했던 국가들은 고도의 경계심을 유지하고 일본의 역사 부정과 평화 도전 움직임에 반대하며 어렵게 얻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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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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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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