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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지는 롯데의 조용한 스토브리그…'대박급' 외인 4명 영입한다면? 희망은 남아있다

OSEN

2025.12.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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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키움은 김연주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감보아가 1회초 수비를 마치고 레이예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6.03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키움은 김연주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감보아가 1회초 수비를 마치고 레이예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6.03 / [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올 겨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역대급 대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최대어급 선수들의 이적, 그리고 옵트아웃을 선언한 선수들로 인한 파장, 예상치 못한 이적까지. 하지만 그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는 팀이 바로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FA 시장에서 일찍감치 철수했다. 박찬호(두산 4년 80억원), 강백호(한화 4년 100억원) 등 FA 최대어급 선수들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큰 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2023년 170억 투자 실패의 여파 등으로 FA 시장에 나서지 못했다. 구단의 결정이 곧 모그룹의 뜻이었다. 최대어 영입에 실패한 뒤 ‘패닉바이’로 미래가 확실하지 않은 애매한 선수들을 데려오던 과거의 사례를 답습하지 않았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내부 FA 투수 김상수 정도를 제외하면 롯데가 시장에 나설 확률을 0%다. 영입도 없고 유출도 없다. 스토브리그의 구경꾼을 자처하는 롯데의 상황. 그러나 외국인 선수조차 감감 무소식이다. 2024년 202안타 신기록을 세우는 등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빅터 레이예스, 올해 대체 선수로 합류한 뒤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린 좌완 알렉 감보아에게 보류권을 행사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아시아쿼터 영입도 투수라는 큰 틀만 정해놓았을 뿐이다. 다각도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국 진전은 아직까지 없다는 의미. 

다른 구단들이 FA 시장을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은 물론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르윈 디아즈, 아리엘 후라도와 재계약을 맺은 뒤 빅리그 유망주 출신 맷 매닝과 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채웠고 아시아쿼터도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를 영입하며 4명의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완성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email protected]


한화(왕옌청), LG(라클란 웰스), KT(스기모토 고우키), SSG(다케다 쇼타) 등도 외국인 선수 계약을 진행하면서 아시아쿼터 영입은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올해까지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데려온 뒤에도 2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밟지 못했다. 성적의 진전도 없었다. 김태형 감독을 위한 외부 FA 영입 선물은 없었다. 지긋지긋한 암흑기 청산을 위해,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태형 감독을 데려왔는데, 이제는 내부 육성, 내실을 다지려고 한다. 엇박자의 행보다. 

그럼에도 외국인 선수 라인업만 제대로 꾸려지면 롯데도 승산은 있다.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조금씩 1군에 연착륙하고 올해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는다면 스텝업 할 수 있다. 실패와 좌절의 연속에도 가능성과 희망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외국인 선수 4명을 어떻게 꾸리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직 외국인 선수 구성이 성적을 좌우하는 작은 리그다. 레이예스와 3년 연속 동행은 유력하다. 지난 2시즌 동안 리그 최정상급 타자였기에 재계약을 안하는 것이 이상하다. 고민은 했을 뿐 고민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반면, 감보아는 여전히 물음표다. 내구성과 부상 리스크, 체력에 대한 물음표를 결국 떼어내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더 나은 선수가 시장에 나온다면 교체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 전반적인 재검토를 단행하며 현지 외국인 스카우트까지 바꾼 롯데다. 아직 롯데가 스토브리그에 충격을 던질 일은 남아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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