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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년 G7 시진핑 초청 검토' 프랑스에 신중 대응 요구"

연합뉴스

2025.12.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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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G7과 中 가치관 다르다는 점 고려해 우려 전한 듯"
"日, '내년 G7 시진핑 초청 검토' 프랑스에 신중 대응 요구"
산케이 "G7과 中 가치관 다르다는 점 고려해 우려 전한 듯"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프랑스가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프랑스 측에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중국의 해양 진출과 경제적 위압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온 일본은 시 주석이 내년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여할 경우 중국 관련 문제를 다른 회원국과 공유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G7이 주장하는 자유, 민주주의, 법의 지배 등의 가치관을 중국이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일본이) 우려를 전한 형국"이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전부터 시 주석을 G7에 초청하려는 의욕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부터 5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데, 이때 G7 초청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아울러 산케이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일본의 이번 대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프랑스가 비공식적으로 독일에 시 주석 초청 방안을 전했고, 독일이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2003년 에비앙에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를 개최했을 당시에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했다.
한편, 이치카와 게이이치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전날 에마뉘엘 본 프랑스 엘리제궁 외교 수석과 통화했다고 일본 정부가 이날 발표했다.
양측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패권주의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통화에서 대만 문제가 의제로 다뤄졌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통신이 덧붙였다.
본 수석은 지난달 27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도 통화했다. 당시 왕 주임은 "일본의 현직 지도자가 대만 관련 도발 발언을 발표해 중국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침해했다"며 다카이치 총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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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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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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