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내년 전망에 또 하나의 불안 요소가 더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구단과 재계약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민재의 입지 회복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출전 시간이 급감한 상황에서 클럽이 센터백 보강까지 준비 중이어서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BBC는 3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우파메카노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우파메카노는 새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며 잔류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현재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된 상황에서 이번 시즌 종료 후에는 자유계약 대상이 되는 만큼, 그동안 여러 빅클럽들이 접근해 왔다.
우파메카노는 2021년 라이프치히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후 꾸준한 주전 경쟁을 펼쳐왔다. 계약이 만료되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리버풀,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 팀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까지 다수의 유럽 정상급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 스스로 잔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고, 뮌헨 역시 그 결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BBC는 우파메카노와 재계약이 성사되더라도 바이에른 뮌헨이 내년 여름 중앙 수비 보강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즉 우파메카노는 잡고, 새로운 센터백을 또 데려온다는 뜻이다. 이는 김민재에게 적지 않은 압박이 된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데뷔 직후 큰 기대를 모았지만, 올 시즌 들어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었다. 컵대회를 포함해 지금까지 623분 출전에 그치고 있어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는 상황이다.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되는 빈도도 높아졌고, 중요한 경기에서는 벤치에 머무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여기에 우파메카노의 잔류 확정 그리고 새 수비수 영입 계획이 겹치면 내년 시즌 김민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 김민재의 경쟁 상대는 그대로 유지되는 데 더해 새로운 선수까지 합류하는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뮌헨의 수비 재편 방향은 김민재에게 결코 긍정적이라 보기 어렵다.
현재 뮌헨 내부에서는 루카스 에르난데스 이탈 이후 센터백 라인을 보다 안정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 여기에 김민재의 부상 및 체력 기복 이슈, 최근 경기력 기복까지 겹치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시즌 수비진 구성을 대대적으로 손보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