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동업 제안을 받은 사실을 3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12·3 불법 계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월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핵 우라늄 농축은 러시아에서 30% 수입한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자체 생산하면 많이 남겠다, 5대5로 동업하자'고 했다"며 "그 동업을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맡겼다. 얘기가 잘 됐다"고 전했다. 이어 "편하게 얘기했고 얘기가 잘 됐다"며 "그럼에도 미국 일각에서 신중한 태도라는 느낌이 든다. 핵 무장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우라늄 농축·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이 핵 비확산 조약(NPT)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는 핵 비확산과 직접 관계가 없다"며 "핵잠(원잠)도 군사 용도이긴 한데, 핵 무기는 아니다. 비확산 논란의 대상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 비확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이 기본적으로 합의한 대원칙이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