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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우라늄 농축 5대5 동업 제안해"

중앙일보

2025.12.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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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동업 제안을 받은 사실을 3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12·3 불법 계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월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핵 우라늄 농축은 러시아에서 30% 수입한다고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자체 생산하면 많이 남겠다, 5대5로 동업하자'고 했다"며 "그 동업을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맡겼다. 얘기가 잘 됐다"고 전했다. 이어 "편하게 얘기했고 얘기가 잘 됐다"며 "그럼에도 미국 일각에서 신중한 태도라는 느낌이 든다. 핵 무장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우라늄 농축·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이 핵 비확산 조약(NPT)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는 핵 비확산과 직접 관계가 없다"며 "핵잠(원잠)도 군사 용도이긴 한데, 핵 무기는 아니다. 비확산 논란의 대상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 비확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이 기본적으로 합의한 대원칙이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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