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을 위한 특별한 헌정식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를 다시 만날 생각에 팬들은 벌써 들떠있다.
영국 현지 매체 ‘투 더 레인 앤 백’은 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런던으로 돌아온다. 토트넘은 오는 21일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클럽 레전드(손흥민)를 위한 고별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깜짝'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리버풀전 입장권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경기 자체로도 흥행이 예상되지만, 손흥민이 등장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표가 모두 동난 것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도 지난달 26일 “손흥민이 12월 런던을 방문해 공식 행사와 함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북런던을 떠나 LAFC로 이적하며 미처 하지 못한 인사를 구단이 대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했고, 구단 역사에 남을 여러 기록을 남겼다. 지난 여름 한국 프리시즌 투어에서 작별 인사를 전한 뒤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2660만 달러(약 380억 원)로 MLS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토트넘에서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과 10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함께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에도 팀 중심을 지켰다. 그의 이적 소식은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현지에서 고별 무대를 갖지 못했기에 그 감정은 더 짙었다.
과거 손흥민은 당시 심경을 밝히며 “토트넘은 내게 추억이 가장 많은 팀이다. 복잡한 감정이 있었지만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었다. 가능하다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직접 인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투 더 레인 앤 백’은 “리버풀전에서 열릴 헌정식은 손흥민과 팬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의 레전드가 다시 홈 구장으로 돌아온다”라고 기대감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