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폐막 공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곡으로 유명한 'Y.M.C.A.'가 연주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러'는 3일(한국시간) FIFA가 현지 시간으로 오는 5일 존 F. 케네디 공연 예술 센터에서 개최하는 2026 FIFA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의 공연자로,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 집회에서 공연했던 그룹 빌리지 피플을 섭외했다고 밝혔다.
빌리지 피플의 대표곡은 '마초맨', 'Y.M.C.A', 'In the Navy', 'Go West'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Y.M.C.A'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기간 동안 사용하던 주제곡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 위에서 이 곡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이런 곡 선정 배경을 두고 FIFA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려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의 조 추첨식에 미국 정치인의 '상징적인 노래'를 폐막곡으로 넣은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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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빌리지 피플의 일부 멤버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성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밴드 전 멤버인 짐 뉴먼은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우리 빌리지 피플은 트럼프 집회에서 절대, 절대 공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우리를 있게 해준 강하고, 특히 게이 관객들의 얼굴에 침을 뱉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크리스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와 함께 미국 백악관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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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은 내부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FIFA 평화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상은 협의 없이 인판티노 회장 개인적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결국 이 상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흘러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는 5일 낮 12시에 시작하는 이번 조 추첨식은 할리우드 스타 하이디 클룸과 대니 라미레즈, 코미디언 겸 배우 케빈 하트가 공동 호스트를 맡는다. 공연자로는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글로벌 슈퍼스타 로비 윌리엄스, 니콜 셰르징거 등이 나선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