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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명단 수정한 류지현 감독 “류현진만한 투수 없다…건강한 김도영 기대한다”

중앙일보

2025.12.0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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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스1) 구윤성 기자 =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2차전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대한민국 감독이 식전 행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16/뉴스1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힘찬 투구를 볼 수 있을까. 또, 지난해 프로야구를 평정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호쾌한 홈런을 터뜨릴 수 있을까.

KBO는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진행되는 사이판 캠프 29인 명단(투수 16명·야수 13명)을 3일 발표했다. 이번 엔트리에는 KBO리거 29명이 발탁됐다. 투수로는 고영표(34·KT 위즈)와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 김택연(20·두산 베어스) 등이 뽑혔고, 야수진에선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과 김주원(23·NC 다이노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에선 박해민(35)과 박동원(35), 신민재(29), 손주영(27) 등 가장 많은 8명이 발탁됐고, 롯데 자이언츠는 국가대표 선수를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최고령 선수는 1984년생 베테랑 투수인 노경은(41·SSG 랜더스)이다.

새 멤버로는 류현진과 김도영의 합류가 눈길을 끈다. 지난달 국가대표 평가전에선 제외됐던 둘은 1월 사이판 캠프를 통해 WBC 출전 관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이날 연락이 닿은 류지현(54) 대표팀 감독은 “류현진은 올해 성적도 괜찮았고, 구위 역시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MLB)와 각종 국제대회에서 숱한 경험을 거친 선수라 발탁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대표팀 1선발로 꼽을 수는 없지만, 안정된 마운드 운영으로 경기 초반을 책임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일하게 출전했던 2009년 WBC에선 5경기 동안 7이닝을 던지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역투하는 류현진   (대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 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10.31   m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 감독은 “WBC는 투구수 제한이 있다. 그래서 경기마다 최대한 많은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면서 “젊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도 부담이 된다. 결국 경기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해 사이판 캠프에서 류현진의 컨디션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연이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한 김도영도 사이판행 비행기를 탄다. 지난해 38홈런을 터뜨리며 KIA를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던 김도영은 올 시즌 30경기만 뛰었다. 아직 재활 중이라 지난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도 제외됐지만,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당장 주전 3루수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수원=뉴스1) 김진환 기자 = 21일 오후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 타격을 하고 있다. 2025.5.21/뉴스1
류 감독은 “건강한 김도영을 기대하고 있다. 몸 상태만 좋다면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선수다. 일단 1월까지는 시간이 있으니까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KBO는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에 35인 비공개 예비 명단을 제출했다. 최종 명단은 내년 2월 3일까지 내야 한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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