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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화 거장 ‘이케노 타이가’ 후지산 진경산수화, 국내서 발견

중앙일보

2025.12.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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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후지산 진경산수화 (크기: 48cm x 37.2cm(약 20호))
일본 남화(南畵)의 거장 이케노 타이가(池大雅)의 희귀작이 국내에서 발견돼 고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케노 타이가는 조선 영조 때 조선통신사에 동행한 도화서 화원 김유성(金有聲)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유성은 일본 체류 당시 이케노 타이가와 함께 부사산의 원근법을 논했다고 전해지며, 그의 작품은 현재 일본에서 대부분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이번 발견은 조·일 문화교류사의 맥락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에 확인된 작품은 한지가 아닌 비단 위에 그려진 ‘후지산 진경산수화’로,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소장자 금동컨설팅 주씨가 故육영수 여사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케노 타이가의 현존 작품 중 비단을 바탕으로 한 그림은 매우 드물며, 전문가들은 에도 시대 당시 황실에 진상하기 위해 제작된 가능성을 제기한다.

작품 속 후지산 아래에 묘사된 소나무는 일본 황실의 번영을 기원하는 상징으로 해석되며, 탑과 사찰은 에도 시대 당시의 건축 양식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이번 작품 발견은 과거 조선통신사 화원 김유성과 이케노 타이가의 교류처럼, 한일 양국 문화교류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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