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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외무장관들 "푸틴, 평화 원치 않는다는 점 명백"

연합뉴스

2025.12.03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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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종전의지에 의구심…사무총장 "우크라 무기조달에 매월 10억불 필요"
나토 외무장관들 "푸틴, 평화 원치 않는다는 점 명백"
푸틴 종전의지에 의구심…사무총장 "우크라 무기조달에 매월 10억불 필요"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들은 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표단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종전안 회담과 관련, 푸틴 대통령의 종전 의지에 일제히 의구심을 드러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담전 기자들에게 "(푸틴은) 협상하려는 실질적인 의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그는 유럽과 유럽-대서양(나토) 안보를 계속 약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우리의 방어 태세를 시험하고 우리의 동맹을 저해하기 위해 분열을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교장관은 "푸틴은 전쟁을 고조하려 한다"며 "푸틴은 허세와 유혈사태를 중단하고 협상테이블로 나와 공정하고 지속적인 우크라이나의 평화, 유럽과 나토의 안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르쿠스 싸흐크나 에스토니아 외교장관도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푸틴이 경로를 바꾸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전장에서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그가 어떤 종류의 평화에도 이르길 원치 않는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외교장관은 "현재까지 침략자인 러시아 쪽에서 어떤 양보도 하지 않았다"며 "신뢰 구축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전면적인 휴전으로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의 회담 내용은 양측이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문제 등 핵심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궁은 이 협상에서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종전안 중 일부만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에 앞서 한 투자 포럼에서 참석해 "유럽이 우리와 싸우고 싶어 하고,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준비가 돼있다"며 유럽을 겨누기도 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장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내년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무기 조달을 위해 나토 회원국들이 매월 10억 달러(약 1조4천700억원) 이상을 미국산 무기 구입 비용으로 지출해야 한다며 회원국들의 추가 기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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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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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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