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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보니 12시26분”…한동훈이 공개한 1년 전 그날 사진

중앙일보

2025.12.03 05:32 2025.12.03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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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한동훈 페이스북 캡처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한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직자분이 찍어뒀다 잊고 있었다면서 1년 전 사진을 보내주셨다”며 사진 한장을 게재했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시 찍힌 것으로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한 전 대표와 김재섭·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 전 대표는 “사진 속 시계를 보니 12시26분인데 그때쯤 이미 계엄해제 정족수가 차 있었다”고 했다.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계엄 해제 표결을 진행할 수 있는 국회의원 정족수(150명)가 찼는데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12시55분에 본회의장에 도착할 때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시간을 끌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어 추가 사진을 게재한 한 전 대표는 “계엄 날 밤 계엄을 막으러 국회로 걸어갈 때 같이 걸어가던 기자분이 찍은 사진을 보내주셨다”며 “민주당과 달리 저희는 그날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 그럴 여유가 없었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한동훈 페이스북 캡처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여당 당대표로서 비상계엄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을 거듭 비판하면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선 “민주주의가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으로 나라를 망쳤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딱 계엄만 빼고 나쁜 짓 다 해서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오늘을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자기들만의 축제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보수 지지자들을 향해 “퇴행이 아니라 미래로 가자”며 “우리가 내일로 나가려면 과거의 잘못된 사슬들을 과감하게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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