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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도영, WBC 사이판 캠프 간다

중앙일보

2025.12.03 07:01 2025.12.0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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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뉴시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힘찬 투구를 볼 수 있을까. 또 지난해 프로야구를 평정한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호쾌한 타격과 주루를 기대해도 좋을까.

3일 KBO는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진행하는 한국 야구국가대표의 사이판 캠프 참가 선수 29명(투수 16명·야수 13명)을 발표했다. 해외파 없이 29명 모두 국내파다. 투수는 고영표(34·KT 위즈)와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 김택연(20·두산 베어스) 등이 뽑혔고, 야수는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과 김주원(23·NC 다이노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통합우승한 LG 트윈스에선 박해민(35)과 박동원(35), 신민재(29), 손주영(27) 등 가장 많은 8명이 발탁됐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는 1명도 없다. 최고령 선수는 1984년생 베테랑 불펜투수 노경은(41·SSG 랜더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새로 합류한 류현진과 김도영이다. 둘 다 지난달 체코, 일본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는 빠졌는데, 다음 달 사이판 캠프를 통해 WBC 출전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류지현(54) 야구대표팀 감독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류현진은 올해 성적도 괜찮았고 구위 역시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MLB)와 각종 국제대회에서 숱한 경험을 거친 선수라 발탁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야구의 간판 투수인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만 본다면 대표팀 1선발로 꼽기에는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노련하면서 안정된 마운드 운영으로 경기 초반을 책임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일하게 출전했던 2009년 WBC에서는 5경기 동안 7이닝을 던지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WBC는 투구 수 제한이 있다. 그래서 경기마다 최대한 많은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며 “젊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도 부담된다. 결국 경기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해 사이판 캠프에서 류현진의 컨디션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이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신음한 김도영도 사이판행 비행기를 탄다. 지난해 38홈런을 터뜨리며 KIA를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던 김도영은 올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아직 재활 중이라서 지난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당장 주전 3루수로 나설 수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류 감독은 “건강한 김도영을 기대한다. 몸 상태만 좋다면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선수다. 일단 내년 1월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KBO는 이날 WBC 대회 조직위원회에 35인 비공개 예비명단을 제출했다. 최종 명단 제출은 내년 2월 3일까지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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