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MLS가 역사적 시청률 성장을 이루며 전례 없는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MLS 사무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2025시즌 중계 시청자가 작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알렸고 이 폭발적 성장의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는 점을 직접 언급했다. 메시, 뮐러와 나란히 리그 전체를 끌어올린 슈퍼스타로 평가받는 순간이다.
MLS는 플레이오프 중계에서 경기당 평균 71만1000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지상파와 스트리밍 플랫폼을 포함한 전 구간에서 동반 상승이 이뤄졌다. 사무국은 “스타들이 모인 플레이오프에 팬들의 시선도 몰렸다”고 설명했다.
정규리그 인기도 플레이오프 상승세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MLS는 2025 정규리그 동안 주당 평균 370만 명의 생중계 시청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9% 증가한 수치다. 선택의 폭이 넓은 미국 스포츠 시장에서 이 정도의 상승률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성장곡선 중심에는 손흥민의 존재가 자리하고 있다. 사무국은 시청률 증가 이유를 설명하며 손흥민(LAFC),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토마스 뮐러(밴쿠버)를 지목했다. 세 명 모두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선수들로, MLS는 “이들이 만들어낸 시즌은 리그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을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합류 효과는 LAFC에서도 크게 체감하고 있다. 구단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하면서도 단 번에 흥행 성과를 얻어냈다. 특히 LAFC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스테이시 존스는 손흥민을 “경기와 비즈니스를 동시에 성공시키는 유니콘”이라 표현하며 영입 성공을 자평했다. 단순한 인기 영입이 아니라 경기력·스타성·시장성이 완벽하게 결합된 영입이었다는 것이다.
손흥민 영입 당시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그의 상업적 브랜드 파워는 MLS 전체 트렌드를 흔들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메시급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LAFC 이적 후 72시간 만에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중 유니폼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MLS 상품 판매량은 메시가 1위, 손흥민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MLS 전문기자 파비안 렌켈 또한 자신의 SNS에서 “손흥민, 데 파울, 뮐러가 MLS 전체를 흔드는 파급효과를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팀 성적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리그 전체의 시장성과 시청률 향상까지 연결된다는 의미다.
LAFC 입단 후 MLS에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킨 손흥민은 이적 첫해부터 리그 전체 흐름을 바꾸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MLS의 급격한 성장세 속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