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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끼여 숨진 20대…지인 "3000만원 모았다고 기뻐했는데"

중앙일보

2025.12.03 07:11 2025.12.0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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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제지공장에서 20대 남성이 도색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고인의 지인이 온라인상에 추모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7시16분쯤 대구 달성군 유가읍 한 제지공장에서 20대 남성 A씨가 도색 기계에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끼이는 사고가 났다.

소방 당국은 “사람이 기계에 빨려 들어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같은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고장을 올리며 “노가다 일이 없다고 접고 공장 간 친구가 기계에 끼여서 사망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 3000만원 가까이 모았다고 1월에 여행 가기로 했는데 못 가게 됐다”며 “눈물 난다. 억울해서 어떡하냐”라며 안타까워했다.

지인에 따르면 입사 1년 차였던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7시 교대에 투입된 직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에는 “열심히 일한 젊은 청년이 숨졌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등 네티즌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경찰은 제지공장 대표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관할청인 노동부 대구청 산재예방지도과와 대구서부지청 산재예방지도과도 사고 조사에 착수하고 작업 중지 등 조치했다. 아울러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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