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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모텔서 흉기 난동…10대 2명 포함 3명 사망

중앙일보

2025.12.0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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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서 10대 중학생 남녀 3명이 흉기에 찔려 이 중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인 20대 남성도 사망했다.

3일 경찰·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4층짜리 모텔에서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김모(10대)양이 최초 신고자였는데 경찰에 구체적인 신고 내용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수화기 너머로 젊은 남성의 “(신고)하지마”라는 고함 소리를 듣고 긴급 상황으로 판단, 창원소방본부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모텔 3층 객실 화장실에서 김양 등을 발견했다. 김양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화장실에서는 중학생 정모군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검안 결과 둘의 시신에서는 예리한 흉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됐다고 한다. 다른 중학생 김모군도 흉기에 의해 목 등을 크게 다쳐 치료 받고 있다.

피의자 홍모(20대)씨는 사건 발생 직후 알 수 없는 이유로 모텔 창밖으로 추락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인도 위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홍씨는 추락 충격에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홍씨가 흉기로 중학생들을 찌르고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홍씨는 사건 발생 2시간 전쯤인 이날 오후 3시쯤 혼자 모텔에 입실했다고 한다. 경찰은 홍씨가 김양에게 “모텔에서 만나자”고 연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은 정군 등과 함께 모텔에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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