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방송인 김수용(59)의 귓불에 있던 대각선 모양의 주름에 대해 전문의가 “심근경색과 의학적으로 명확한 인과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김준완 역의 실제 모델인 서울아산병원 흉부의과 의사 유재석 교수는 지난 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최근 김수용이 겪은 심근경색 사례를 언급하며 질환의 위험성에 관해 설명했다.
유 교수는 “심근경색은 돌연사 1위 질환”이라며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근이 괴사하는 병”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식습관·비만·고지혈증·당뇨·흡연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심근경색 전에 나타나는 증상이 협심증”이라며 “심장 혈관이 좁아져서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오며 방치하면 심근 일부가 괴사한다”고 했다. 또한 골든타임이 2~3시간임을 강조하며 심근경색 발생 시 스탠스 삽입술 등 응급 개통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심근경색 전조증상으로는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흉통을 꼽으며 “역류성 식도염은 물을 마시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심근경색은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최근 화제가 된 김수용의 귓불 주름과 관련해선 “김수용씨 뉴스를 보면서 귓불 주름 이야기가 부각돼서 여러 논문과 자료를 찾아봤다. 이를 처음 발견한 샌더스 T. 프랭크 박사 이름을 따 ‘프랭크 사인’이라고 부른다”며 “그러나 명확하게 의학적으로 인과 관계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귀에 주름이 생기는 것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귓불 주름이 있다고 해서 ‘내가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 어쩌지’ 덜컥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근경색은 갑자기 찾아온다”며 “고혈압·비만·흡연·음주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용은 지난달 14일 경기 가평군 모처에서 진행된 유튜브 콘텐트 촬영장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구급대의 조치를 받으며 구리 한양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당시 위중한 상태였으나 의식을 되찾아 중환자실로 옮겼다.
소속사 미디어랩 시소는 같은달 18일 “김수용이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뒤 혈관확장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후 김수용은 이틀 뒤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