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1차전 수원 삼성과 제주 SK의 경기가 열렸다.K리그1 11위인 제주와 K리그2 2위인 수원의 격돌이다. 1부리그의 주인공을 정하는 이번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3일 수원에서 1차전을 치른 뒤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벌인다.후반 제주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2.03 / [email protected]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유리 조나탄(27)이 엄청난 추위를 뚫고 제주 SK의 잔류 희망을 밝혔다.
제주 SK는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20분 유인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유리 조나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제주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제주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잔류 청신호를 켰다. 이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강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수원은 승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부 복귀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 18715명의 관중이 맹추위를 뚫고 찾아와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라는 걸개로 응원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만약 2차전에서 수원이 1점 차로 승리한다면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한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유리 조나탄의 얼굴은 그 누구보다 밝았다. 그는 통역을 기다리며 한국말로 인터뷰를 하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아주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페널티킥 얘기를 꺼내달라고 먼저 한국말로 말을 걸기도 했다.
유리 조나탄은 "어려운 경기였다. 날씨도 추웠고, 경기장 상태도 미끄러웠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할 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승리로 마무리했기 때문에 모든 게 좋다"라며 씩 웃었다.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1차전 수원 삼성과 제주 SK의 경기가 열렸다.K리그1 11위인 제주와 K리그2 2위인 수원의 격돌이다. 1부리그의 주인공을 정하는 이번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3일 수원에서 1차전을 치른 뒤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벌인다.후반 제주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5.12.03 / [email protected]
[OSEN=수원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1차전 수원 삼성과 제주 SK의 경기가 열렸다.K리그1 11위인 제주와 K리그2 2위인 수원의 격돌이다. 1부리그의 주인공을 정하는 이번승강 PO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3일 수원에서 1차전을 치른 뒤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벌인다.후반 제주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12.03 / [email protected]
페널티킥 이야기가 나오자 유리 조나탄의 얼굴은 더욱 환하게 바뀌었다. 그는 "골키퍼 두 명이 있어도 못 막았을 거다. 당연히 무게감을 느꼈지만, 하나님 덕분에 그렇게 멋진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유리 조나탄은 후반 31분 수비수 장민규와 교체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수 감독대행은 추가시간 득점이 많은 수원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내린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앞선 울산전에서도 비슷한 제스처를 취했던 유리 조나탄. 그는 "당연히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뛰고 싶었다. 이렇게 교체되니까 별로 만족스럽진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런 경우가 나온다. 이해한다"라고 전했다.
유리 조나탄은 득점한 뒤 제주 팬들이 있는 관중석 앞으로 달려갔고, 광고 보드에 앉아 멋드러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세리머니에 대해 묻자 "우리와 함께 싸워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 팬들이 상대 팬들에 비해 좀 적었다. 그래서 팬분들이 더 예쁘게 나오게 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추운 날씨에 대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있는 우만동은 체감 온도가 영하 9도 이하로 떨어졌다. 유리 조나탄은 "당연히 적응이 안 된다. 이런 날씨에 축구할 수 있는 건 펭귄밖에 없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끝으로 유리 조나탄은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좋아하는 제주도에서 경기를 치른다면 당연히 더 좋을 거다. 개인적으로는 골을 많이 넣는 게 소망이지만, 팀이 1부에 잔류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경기 후 선수들과도 방심하지 말고, 적당히 행복해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