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참석…"조추첨부터 월드컵 본격 시작"
차범근, 조추첨식 초청받아 美입국…"조 추첨 잘돼서 좋은 경기하길"
홍명보 감독, 조추첨 참석차 美도착…"최상 시나리오 예측불가"(종합)
5일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참석…"조추첨부터 월드컵 본격 시작"
차범근, 조추첨식 초청받아 美입국…"조 추첨 잘돼서 좋은 경기하길"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참석을 위해 3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다.
홍 감독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 추첨이 이제 모레(미국시간 5일) 있고 조 추첨이 나온 다음부터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은 오는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홍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어떤 조에 속하고 같은 조에 어떤 팀을 만나면 최상의 시나리오인지 등을 묻자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포트2에 속해 있는 한국이 포트1이나 포트3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팀을 꼽아달라는 요청에도 "그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 지금 제가 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홍 감독은 한국의 조가 확정되면 조별리그 경기장을 둘러보고, 내년 월드컵 기간 대표팀이 머물 베이스캠프도 확정하고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사상 처음 포트2에 배정됐다.
포트1부터 포트4까지 각 포트 당 12팀이 배정돼 있고, 각 포트에서 1팀이 추첨을 통해 12개 조(1개 조에 4팀씩)에 각각 배정돼 조별리그를 치른다.
포트1에는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와 FIFA 랭킹 1∼9위 팀이 속해 있고, 포트2에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10위)부터 호주(26위)까지 이후 순위 팀이 들어있다.
한국은 포트2의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는 한 조에 묶이지 않게 돼 일단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하지만, 포트3에 배정된 팀들도 실력이 만만치 않은 데다 포트4의 경우 아직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6개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승자 4팀과 FIFA 대륙 간 PO 승자 2팀을 합쳐 배정되기 때문에 조 추첨 결과에 따라 '행운의 조' 아니면 '죽음의 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를지가 정해진다.
한편, 이날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감독도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덜레스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
차 전 감독은 FIFA로부터 조 추첨식 참석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감독은 "저뿐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다 바라지 않겠나"라며 "조 추첨이 잘돼서 좋은 경기로 팬들게 보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