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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억원짜리 계란…다이아 4500개 박힌 러 보물 뭐길래

중앙일보

2025.12.03 12:00 2025.12.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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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44억원에 팔린 ‘윈터 에그’. [AP=연합뉴스]
러시아 황실 보물 ‘파베르제의 달걀’이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2290만 파운드(약 444억원)에 팔렸다. 이는 파베르제의 달걀 경매 사상 최고가로, 종전 기록인 890만 파운드를 크게 넘어섰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 측은 지난 2일(현지시간) 파베르제의 달걀 중 하나인 ‘윈터 에그’가 해당 가격으로 익명의 입찰자에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금과 에나멜로 장식된 파베르제의 달걀은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가 황실 가족들에게 부활절 선물로 주기 위해 당대 보석 세공의 명장 구스타프 파베르제에게 주문 제작한 보석 공예품이다. 1885년에서 1917년까지 총 50여점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현재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7개뿐이다. 윈터 에그도 이 중 하나다. 나머지는 행방이 확인되지 않거나 기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높이 8.2㎝ 크기의 윈터 에그는 1913년 니콜라이 2세가 황후 마리아 표도로브나에게 선물하기 위해 제작했다. 윈터 에그는 파베르제의 보석 제작 업체에서 일했던 여성 장인 알마테레시아 필이 창문에 맺힌 눈의 결정체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다. 수정을 조각해 만들었고, 4500여개의 다이아몬드 등을 이용해 눈송이를 표현했다.

1975년부터 약 20년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파베르제의 달걀은 1994년 스위스 제네바 크리스티 경매에 등장한 이후 수집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소유했던 파베르제의 달걀은 2007년 경매에서 890만 파운드에 팔렸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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