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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94.4%' 여제를 견제? "안세영, 전관왕 목표도 가능" 중국도 '15점제'에 콧방귀

OSEN

2025.12.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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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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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15점제' 규칙 개정 추진에 배드민턴 강국 중국 내부에서는 "오히려 안세영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비판론을 내세워 관심을 모았다.

'데일리뉴스',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매체들은 3일 일본배드민턴협회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BWF 이사회에서 '15점제 3게임' 경기 방식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금까지 이어오던 21점제 3게임에서 대폭 변경된 것이다. 새로운 경기 방식은 내년 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시행된다. BWF는 월드 투어 대회 증가로 인한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BWF가 안세영의 독주를 막기 위해 규칙을 바꾸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다. 안세영은 2025년에만 무려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여자 단식의 독보적인 '여제'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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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안세영은 이번 시즌 72경기 중 68승(4패)을 기록, 94.4%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여자 단식은 물론 남자 단식까지 통틀어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이다. 

만약 이번 달 BWF 월드투어 파이널마저 우승한다면, 안세영은 일본의 남자 단식 전설 모모타 켄토와 단일 시즌 단식 최다 우승 기록(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상금도 독보적이다. 안세영이 파이널에서 우승할 경우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 원) 돌파'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안세영의 상금은 이미 75만 달러(약 11억 원)를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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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F의 경기 방식 개정은 이런 안세영의 압도적인 지배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안세영은 경기마다 뛰어난 수비와 코트 커버 능력을 선보였다. 이 때문에 초반 열세에 몰리더라도 게임 중후반에 역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15점제가 되면 안세영이 초반 실수를 만회하기 어려워져 역전승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15점제 개편'이 안세영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비판론에는 강력한 반론이 맞서고 있다. 특히 중국 배드민턴계 등에서는 이 새로운 규칙이 안세영에게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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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나스포츠'는 'BWF가 15점제를 도입하는 것은 한국 스타 안세영의 역사적 독주에 불만이 있어서인가'라는 칼럼을 통해 새롭게 적용될 경기 방식 변화를 분석했다. 

특히 "경기 시간이 단축되면 안세영의 체력적 부담이 줄어들어 잦은 국제 대회 출전에 용이해진다"고 봤다. 이어 "체력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만큼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전문가들은 안세영이 2026년에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전관왕' 달성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현역 선수 중 안세영의 기술적 수준을 넘어설 선수는 없다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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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라이벌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 칼럼은 "안세영이 부상으로 불참했을 때 대회의 권위와 팬들의 관심이 현저히 하락하는 등 그녀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라며 안세영의 절대우위 기량을 거듭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BWF, 대한배드민턴협회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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