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임시 감독이 이끈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 오후 7시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개최된 FIBA 농구월드컵 2026 아시아지역 예선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90-76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무려 12년 만에 안방에서 중국을 제압하며 중국전 2연승을 달렸다.
32점까지 앞섰던 한국은 4쿼터 후반 후보선수들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한국이 막판 점수차를 유지했다면 대중국전 역대최다점수차 승리도 가능했다.
경기 후 궈스창 중국대표팀 감독은 “오늘 아주 경기력이 형편없었다. 한국이 공수에서 훨씬 나았다. 그래서 졌다”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사진]OSEN DB.
이현중에 대해서는 “아주 좋은 선수다. 키가 큰 가드면서 기술도 좋다. 자신감이 넘치게 슛을 쏜다. 아시아컵과 지난 2경기에서 막기 어려웠다”며 수비실패를 받아들였다.
중국은 지난 8월만 해도 아시아컵 결승전에서 우승팀 호주와 연장전까지 싸웠고 89-90으로 아쉽게 졌다. 저우치, 장전린, 정판보 등 더 좋은 선수들이 가세한 중국은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국은 퇴보했다. 빅맨들에게 의존하는 단순한 농구를 펼쳤다. 자오루이가 빠진 가드진은 한국에게 크게 밀렸다. 궈스창 감독도 스타 선수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농구에서 항상 한국을 한 수 아래로 보는 중국은 충격이 매우 크다. 궈스창 감독 경질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 FIBA 제공
‘소후닷컴’은 “중국은 단순히 점수가 낮은 것이 아니라 자신감이 결여되고 투지도 없었다. 지난 몇 년간 개혁하고 투자한 유소년 훈련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가?”라고 한탄했다.
중국팬들은 “중국농구협회장과 감독이 나란히 사임해야 한다”, “연봉만 높은 게으른 선수들은 잘라야 한다”, “저우치는 선발되지 말았어야 한다. 궈스창 감독도 같이 잘라야 한다”, “훈련부족이다. 컨디션 유지도 못하는 선수들이 국가대표라니”라며 날카로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