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대한민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11회 연속 본선에 이름을 올린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 체제 아래 착실하게 전력을 다듬으며 대회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한 선수에게 향한다. 국가대표를 상징하는 손흥민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월드컵 무대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지난여름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과 월드컵 3차 예선을 완주했다. 6승 4무라는 흔들림 없는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했고 이후 9월부터 이어진 평가전에서도 굵직한 상대들을 만나며 팀의 방향성을 확인했다.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 파라과이, 볼리비아, 가나를 상대해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틀을 굳혔다. 강팀을 상대로도 흔들리지 않는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한 셈이다.
월드컵 본선만큼은 언제나 냉정한 현실을 마주해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제외하면 2010년 남아공, 2022년 카타르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는 출전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며 조 편성에서 유리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외부 평가에선 여전히 중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럼에도 대표팀이 가진 가장 큰 무게중심은 손흥민이다. 지난해 10월 브라질전에서 A매치 137경기 출전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그는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A매치에 나선 선수로 자리했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를 모두 경험한 그는 네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른 중반에 접어든 현재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대한민국은 손흥민이 있을 때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그 기대치가 결국 손흥민에게 더한 압박으로 돌아오는 것도 현실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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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영국판은 "이번 대회가 손흥민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다. 대표팀이 그간 이어온 최고 선수의 길에 걸맞은 무대를 만들어줘야 하는 책임이 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손흥민은 MLS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월드컵 전까지 경기 리듬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도 해석된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