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중부사령부(USCENTCOM)가 중동지역에 가미카제식 일방 공격 드론 비행대대를 미군 최초로 편성했다.
중부사령부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드론 기술 획득과 배치를 서두르라고 지시한 지 4개월만에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태스크 포스 스코피언 스트라이크'(TFSS)를 이날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FSS가 현재 중동에 배치된 '저비용 무인 전투 공격 시스템'(루카스·LUCAS) 드론으로 비행대대를 이미 편성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군 설명에 따르면 루카스 드론은 도달거리가 길며 자율운용이 되도록 설계됐다.
이 드론은 투석기, 로켓 보조 이륙, 이동식 지상 및 차량 시스템 등 다양한 발사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다.
중부사령관 브래드 쿠퍼 해군 대장은 "이 새로운 태스크 포스는 혁신을 억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다"며 "우리의 숙련된 전사들이 첨단 드론 능력을 더 빠르게 갖추도록 하는 것은 미군의 혁신과 힘을 과시하는 것으로, 악의적 행위자들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앞서 9월 중부사령부는 사령부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끄는 '신속 투입 합동 태스크 포스'(REJTF)를 출범시켜, 배치된 부대에 신기술을 신속히 적용하는 절차를 가속화했다.
일방 공격 드론 비행대대를 구축하려는 TFSS의 노력은 중부사령부 예하 중부특수작전사령부(SOCCENT) 인력이 주도하며, REJTF의 역량 중점 분야와 부합한다.
미국 CNN 방송은 미군이 최근 2년간 이란 등으로부터 드론 공격을 계속 받은 후에 이란제 샤헤드 드론의 설계와 기술을 본뜬 드론을 배치했다고 지적했다.
한 미국 국방부 관계자가 CNN에 설명한 바에 따르면 루카스 드론은 몇 년 전에 미군이 입수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분해한 후 역설계해 만들어졌다.
대당 비용은 약 3만5천 달러로 알려졌으며, 이는 다른 미군 무기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이다.
샤헤드 드론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사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CNN에 "이란이 저비용 드론을 다수 동원하는 데 맞서기 위해 미국이 고비용 정밀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미군의 중동지역 드론 비행대대가 구체적으로 어디에 배치될지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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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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